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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 길' 이야기
사랑하시어 오시었던 그분의 온기로 인해 마음만은 언제나 따뜻한 연말연시이다. 한 해의 끝을 맞아 모처럼 홀로 한적한 카페를 찾았다. 캐럴 송이 울려 퍼지고, 거리의 네온들은 붉고 하얀 성탄의 빛깔로 옷을 갈아입었다. 냉랭하게만 느껴지는 십이월의 서울이지만 마냥 차갑지만은 않다. 시끌벅적한 도시의 밤거리는, 계절의 변화에 무감각한 채 앞만 보고 달려가는 나의 삶에, 지나온 해 돌이킬 짧은 여유를 선물한다. 나의 이십 대, 마지막 나이를 살아갈 2015년이 이제 곧 이르더라도, 꽁꽁 언 겨울은 변함없이 그대로 일 테지만, 해의 변곡점을 앞둔 지금은 삶의 목적과 방향을 점검하기에 최고의 순간이다. 올해 만큼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있던 해가 있었나 싶다. 일 년 전 이맘때와 비교해보면, 신분은 학생에서 직장인으..
서평을 기록하기에 앞서서, 책의 저자를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작가 스스로도 다사다난 했던 인생사가 가져온 자신의 다양한 호칭에 대해서 딱히 정리하지 못하겠다 했으니, 내가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그다지 이상 할 것은 없다. 저자 유시민씨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독일 마인쯔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언론사에서 일을 했으며, 시사토론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100분 토론 진행자로 활약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선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제 3의 진보정당을 창당 했고, 그러한 인연으로 임기 1년 짜리 국회의원이 됐다. 탄핵 역풍을 맞고 치뤄진 총선에서 제대로 된 국회의원 뱃지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달았다. 국회의원 재직 중 참여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한때는 야권의..
나는 글쓰기가 좋다. 글쓰기는 형체가 없는 생각에 옷을 입히는 행위다. 말은 뱉음과 동시에 사라지고 말지만, 글은 사라지지 않는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 사랑 고백은 금세 자취를 감추지만, 작은 엽서에 글로 담은 진심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생각과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만, 글로 남기면 영원히 간직 할 수 있는 추억이 된다. 나는 이런 글쓰기가 좋다. '대한민국 이공계는 글쓰기가 어렵다.' 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난 경험을 종합 하면, 글쓰기의 어려움은 비단 공대생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는 글쓰기가 어렵다는 이공계를 나왔지만, 글쓰기를 어려워 하지 않는다.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즐기면서 쓸 수는 있다. 나에게 글쓰기는 고통스러운 창작의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