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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않은 길' 이야기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 흥얼거리는 노랫가락 속의 화개장터처럼 내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이곳 또한 충청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곳으로 충청도 영동을 통하지 않고는 오를 수 없는 경상도 김천의 표고 733M ‘난함산통신소’이다. 좌로는 충청도가, 우로는 경상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이곳, 남들이 흔히들 말하는 춘삼월 호시절까지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이곳은 간부 2명과 병사 5명이 옹기종이 모여앉아 가족을 이루며 살아가는 곳이다. 내가 군에 오기 전, 아버지를 따라 봄과 가을로 등산을 한 것 처럼, 대다수의 사람들도 종종 등산을 한다. 오르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통해 높은 곳에 올랐을 때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체력, 성취감, 그리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
송구영신!(送舊迎新), 묵어버린 지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기대하던 그 날 밤, 모든 병영이 잠들어있던 늦은 시각, 어렵사리 교회당으로 향했던 기억이 난다. 기축(己丑)년 새해를 수초 앞둔 그 시각, 예배당에 모여 있던 우리는 대형 스크린에 카운트 되는 숫자를 따라 외쳤고, 이내 '0' 이라는 숫자와 함께 환호했고, 또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달빛조차 가리어져 칠흑같이 어둡기만 했던 그 날 밤, '종로의 보신각' 또한 한밤중의 정적을 깨고 거친 쇳소리로 울려 퍼졌으리라. 사고(思考)가 발달하지 않은 미숙아와, 하루하루의 고된 일상에 지쳐 살아가는 노동자 몇 몇을 제외한다면 대한국민 모두가 종교와 이념, 사상을 뛰어넘어 같은 마음, 같은 생각으로 하나가 된 순간이었을 것이다. 만인(萬人)의 염원 끝에 신..